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4년 상반기 코스피가 3000선 초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반도체 사이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센터장은 최근 코스피가 2900선을 넘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의 원인으로 정치적 불안정성과 높은 환율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하가 가속화되며, 미국 및 해외 수요 둔화로 인해 물가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경기 회복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했다. 그는 “이 경우 달러화의 약세가 참가하면서 국내 증시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며 저가 매수 기회를 제안했다.
2025년 코스피의 하단을 2380으로 예상하고 있는 김 센터장은 이 수치가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과 미중 무역 분쟁,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책 변동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영향력을 경고했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투자 업종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철강, 화학, 에너지 등 전통 제조업과 규제 완화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금융업, AI와 바이오 같은 전략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기차와 신재생 에너지 분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우려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김 센터장은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전체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현재 반도체 업종은 평가에 대한 부담이 적다”며, 스마트폰과 PC 수요 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HBM3E 제품으로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주가는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바이오, 금융,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업종 또한 내년 투자처로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 인하 시기에 인터넷과 엔터 업종이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관세 리스크가 낮은 인터넷과 엔터업종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김영일 센터장은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가 3000선을 넘는 것을 목표로 한 긍정적인 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전반적인 시장 변화와 잠재적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