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 인수로 암호화폐 시장의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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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약 15조 1,000억 원 규모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국내 기술 및 핀테크 산업에서 전례 없는 대형 M&A로, 암호화폐 산업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두나무를 인수하기 위해 8,756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여 두나무 주주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된다.

인수 과정에서의 주식 교환 비율은 외부 기관의 할인현금흐름(DCF) 방식에 의해 결정된 기업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했다. 최종 교환 비율은 1대 2.5422618로, 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주당 두나무 주식이 2.54주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나무는 업비트를 통해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사업연도 기준으로 두나무의 총자산은 약 104억 달러에 달하며, 자본총계는 약 40억 달러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재무적 기반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의 확장을 위해 추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결합이 완료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 금융 서비스 및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하여 새로운 핀테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버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두나무 인수는 빅테크 기업이 블록체인 산업으로의 진입을 본격화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및 제도적 기반이 형성되는 가운데, 금융과 IT 및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 생태계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의 두나무 인수는 단순한 결제 및 송금 서비스 영역을 넘어서,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 관리, 토큰화 등을 포함한 차세대 핀테크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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