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두나무와 전략적 협력에 나서며 한국의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금융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은 AI와 디지털 금융의 통합적 주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만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이 한국의 금융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한국의 5대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USDC의 거래대금이 약 842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배로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적으로 해외 송금에 주로 사용되고 있어, 이에 따라 한국 자산의 해외 유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달러 기반의 디지털 금융이 한국 시장을 침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데이터와 기술 주권을 확립하기 위한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경쟁력을 저하시키지 않기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해외에서 통용될 수 있는 통화 주권 확보에 힘쓰려 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 성장에 비해 낮은 원화의 경쟁력을 다시 회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급변한 가상 자산 시장의 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을 활용해 디지털 금융 시장의 패권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상 자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와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 패권은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네이버가 디지털 금융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진 회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두나무는 글로벌 5위의 가상 자산 거래소로 성장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두 기업은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에서의 라인야후 사건 이후 네이버가 지배력을 잃은 후 일본 정부가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승인하며 일본의 디지털 자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은 네이버에게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네이버와 두나무의 협력은 한국의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 중요하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향후 변화에 대한 전망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