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카타르에 대한 공습 계획을 사전에 알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미국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이스라엘 당국자들의 발언에 기반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시간으로 지난 9일 오전 8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예정된 공격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이 공격 소식은 같은 날 오전 8시 51분에 처음으로 보도되었으며, 네타냐후의 전화 통화는 공습 계획이 취소될 수 있는 시점의 50분 전이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 계획을 언급했으나, 그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허가를 구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부족하다. 네타냐후와 트럼프가 정치적인 논의를 먼저 한 후, 군사적으로도 논의가 이어졌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한 관계자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전에 공격 사실을 알고 있었고, 트럼프가 ‘노'(No)라고 대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측에서도 사전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지만, 정치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미리’ 통보받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는 트럼프가 공격을 막을 충분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측은 미국의 사전 인지 부인에 협조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두 나라 간의 관계를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9일 하마스의 고위 인사를 겨냥해 카타르 도하의 특정 건물을 타격하는 작전을 감행했다. 이러한 공격은 미군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이 깊다. 공습 당일인 9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사전 통보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답변을 한 점은 더욱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사전 통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번 일은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군사 협의와 정세 분석이 여러 복잡한 정치적 고려 사항들과 얽혀 있음을 나타내며, 향후 두 나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협의와 협력의 맥락 속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신뢰 구축이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