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에베레스트 입산료 인상과 함께 97개 봉우리에 무료 등반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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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대한 입산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과밀 관광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새로운 입산료는 9월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에베레스트의 입산료는 성수기인 3월부터 5월까지는 1만5000달러(약 2000만원)로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9월부터 11월과 12월부터 2월 동안 단계적으로 각각 7500달러(약 1000만원)와 3750달러(약 520달러)로 조정된다.

네팔 관광당국은 동시에 외딴 지역의 관광을 증진하기 위해 97개 봉우리에 대해 무료 등반을 허용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 봉우리들은 네팔의 카르날리와 수두르파슈침 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높은 고도는 5970m에서 7132m 사이이다. 이 두 지방은 국가의 서쪽 끝에 속해져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덜 개발된 지역으로 유명하다. 네팔 관광청장은 “숨 막히는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접근이 어려워 관광객 수가 적은 만큼, 이러한 조치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하여 BBC는 “정부가 외딴 지역의 인프라나 관광 수요에 대한 계획을 세운 것이 확실한지, 무료 등반 정책 시행 후 지역 사회가 급증할 인파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사실, 과거 2년 동안 해당 지역의 97개 봉우리에 대한 등반 신청은 단 68건에 불과했으며, 에베레스트의 경우 2024년에는 약 421건의 등반 허가가 예상되고 있다.

네팔은 세계에서 10개의 높은 봉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연환경을 통해 상당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등반료 수입은 약 590만 달러(약 82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75% 이상이 에베레스트를 통해 발생했다. 하지만, 에베레스트는 과밀과 환경 문제, 그리고 여러 등반 사고로 인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네팔 대법원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에베레스트와 여러 봉우리의 등산 허가를 제한하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올해 1월, 네팔 당국은 입산료 인상과 함께 에베레스트 등반 시 해발 7000m 이상의 다른 봉우리를 정복해야 한다는 새로운 법안을 제정 중이다. 카트만두 포스트에 따르면, 카르날리와 수두르파심에 위치한 봉우리는 “이상적인 훈련장”으로 여겨지며, 이러한 정책의 변화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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