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가총액 5천억 달러 돌파… ‘1조 달러’ 목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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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이 최근 5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회사 역대 최초로 이룬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넷플릭스의 주가는 약 34% 상승하며 S&P500 지수의 상승률(1.53%)을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1조 달러 클럽(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기업)에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15일(현지시간)에 5000억 달러를 돌파하였으며, 다음 날인 16일에는 약 5071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넷플릭스는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서 18위를 기록하며, 올해 초 24위에서 6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올렸다.

넷플릭스의 상승 배경 중 하나로 저가형 광고형 요금제가 주목받고 있다. OTT 시장에서 수요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광고형 요금제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연구기관 옴디아는 올해 넷플릭스가 46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 중 광고 매출 비중은 32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특히 미국 경제가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저가형 요금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경제적 이유로 엔터테인먼트 지출을 줄이려는 미국 소비자들이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광고형 요금제의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7000만 명에서 올해 5월 9400만 명으로 약 34% 증가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가성비 콘텐츠’로 평가받는 스포츠 중계권에 대한 투자로 스트리밍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스포츠 콘텐츠는 자체 제작 콘텐츠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시즌 전체를 활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프로레슬링 중계권을 따내고, NFL의 크리스마스 경기 중계권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마크 머해니 에버코어ISI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저가형 요금제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힘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넷플릭스의 주가가 이미 상당히 올랐음을 언급하며, 포트폴리오에서 적정한 비중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넷플릭스는 2030년까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스트리밍 사업만으로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행사에서 “지난 5년간 매출은 2배, 순이익은 10배로 증가했으며 시가총액은 3배 성장했다”고 언급하며 목표 달성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최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월가 연구원들은 여전히 넷플릭스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53명의 연구원 중 37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1% 상승한 105억42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로 25.19% 증가하여 월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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