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경영진은 최근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도 사업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 전체 전망은 이전보다 더 섬세한 맥락을 포함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첫 분기 운영 마진에서 31.7%를 보고하며, 평균 예상치 28.5%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두 번째 분기에 대한 가이던스도 애널리스트의 예상보다 높은 33.3%로 설정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장기적인 전망을 수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후반기 실적에 대한 야망이 그리 크지 않음을 암시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이후 전체 사업 전망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고 주주에게 보낸 분기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미국의 소비자 심리는 1952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넷플릭스의 공동 CEO인 그렉 피터스는 수익 장기성에 대해 “넷플릭스는 과거에 경제 둔화에 비교적 잘 견디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홈 엔터테인먼트는 대부분의 다른 여가 활동보다 저렴한 소비 형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광고가 포함된 넷플릭스 구독료는 월 7.99달러에 불과하다.
하지만 경제적 둔화가 과연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는 또한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에서 높은 이탈률(Churn)을 초래할 가능성도 포함된다. 이번 분기부터 넷플릭스는 분기별 가입자 수를 보고하지 않기로 했으므로, 상반기 이후 고객 수의 변화에 대한 정보는 매출 및 이익 공시 외에는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첫 분기 매출은 105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두 번째 분기 가이던스는 110억 달러로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피터스는 “유지율은 안정적이고 강력하다. 요금제 종류나 가입율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정적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넷플릭스의 향후 전략과 경제적 환경은 더욱 면밀히 주목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회사가 이미 우수한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가이던스를 유지하는 이유는 앞으로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넷플릭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앞으로의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