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시행, 중소기업 매물 증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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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브릿지코드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중소기업 매물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릿지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3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전문 자문사로, AI 기반의 매칭 시스템을 도입하여 중소기업 M&A 시장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중소기업의 경영 현황을 분석해보면,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인해 교섭단체가 다수 존재하게 되고, 이로 인해 쟁의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 변화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이 많아, 기업 매물로 내놓아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장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브릿지코드에 등록된 매물은 약 4500개로, 제조업이 60%, 유통업이 20%, IT는 1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기타 업종이다. 박 대표는 “중소 제조업체는 전체 매물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가업 승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매물이 나오곤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노란봉투법으로 인한 혼란을 감당하지 못해 기업을 매각해야 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1600건에 비해 2400건의 매각 관련 문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의 경우에는 1000개의 중소기업 M&A 자문사가 존재할 만큼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민 대표는 중소기업 M&A의 활성화를 위해 재무제표의 투명화와 인수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다수의 중소기업은 세무사에게 기장을 맡기고 있으며, 기존 회계기준(K-GAPP)에 따라 장부를 정리하다 보니 회계가 불투명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통제가 없는 상태에서 기업이 매출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사례도 나타나 M&A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박 대표는 “국내 M&A 시장을 주택시장에 비교할 때, 강남 아파트만이 등기부등본이 완벽하게 되어 있고 외곽지역의 빌라 등기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M&A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회계기준의 투명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M&A를 통해 대한민국의 저성장 문제를 극복하고 싶다. 지속적인 경제혁신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M&A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박 대표의 관점에 따르면,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의 경제 환경 변화는 중소기업의 M&A 활성화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체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드러나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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