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검찰이 메테마리트 왕세자비의 장남 마리우스 보르그 회이뷔(28)를 성폭행을 포함한 다수의 범죄 혐의로 기소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회이뷔가 직면한 32건의 범죄 혐의로 인해 노르웨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오슬로 지방검찰청은 회이뷔가 유죄로 판결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공소장에는 강간, 연인에 대한 학대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살해 협박 등 심각한 범죄들이 포함되어 있다. 노르웨이는 이 사건을 통해 성범죄 및 폭력 사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회이뷔는 매테마리트 왕세자비(51)의 아들이자 호콘 왕세자(51)의 의붓아들이다. 그는 메테마리트 왕세자비가 호콘 왕세자와 결혼하기 전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이 때문에 왕실 정통 혈통이 아니며 왕실 직함이나 공식 활동을 수행하지 않는다. 회이뷔는 지난해 여러 차례 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이는 그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지대한 계기가 됐다.
현재 그는 불구속 상태로 있으며, 재판은 오는 2024년 1월 중순부터 약 6주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 시작에 맞춰 피고인 측 변호인인 페타르 세쿨리치는 “의뢰인은 모든 성범죄 혐의와 대부분의 폭력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자세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르웨이 왕궁은 이번 논란에 대해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이며 별도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정치적 개입을 피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 사건이 아닌, 왕실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어 대중과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더불어 지난 수년간 성폭행 및 가정 폭력 사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회이뷔 사건은 노르웨이 사회에서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논의를 더욱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통해 성범죄와 폭력적인 행동은 다시 한번 사회적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관련 문제에 대한 법적 및 사회적 대응이 어떻게 변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이 사건은 노르웨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왕실 이미지에 미칠 영향 또한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