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노르웨이 남자 컬링팀의 복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은 피에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바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지에는 남색, 붉은색, 흰색의 작은 다이아몬드 문양이 반복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번 복장은 단순한 패션 선택이 아니라, 감동적인 사연을 담고 있다. 노르웨이 컬링팀은 지난 2022년 5월에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전 국가대표 컬링 선수인 토마스 울스루트를 기리는 의미에서 이러한 복장을 선택했다. 울스루트는 컬링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도 같은 디자인의 바지를 입고 은메달을 획득해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그의 독특한 패션은 노르웨이 국왕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노르웨이 컬링팀은 2014 소치 올림픽 및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재미있는 복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보다 보수적인 바지를 선택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울스루트의 열정과 에너지를 계승하고자 다시 디자인이 독특한 바지를 꺼내 입었다. 스킵 매스너스 람스피엘 선수는 “울스루트는 열정이 가득한 훌륭한 선수였다. 그의 기념을 위해 이 바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선수들 중 한 명인 마르틴 세사케르는 이 복장이 편안하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울스루트에게 헌정하는 의미로 한 번만 착용할 생각이었음을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이 바지를 입고 맞붙었던 상대는 같은 스웨덴 팀의 니클라스 에딘 선수로, 그는 과거에 노르웨이 팀의 복장에 대해 농담을 던진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바지를 입고도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 팀은 노르웨이뿐이다”라며 경의를 표했다.
경기 결과는 아쉽게도 노르웨이가 스웨덴에 4-7로 패배하면서 공동 3위로 하락했다. 남아 있는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AP통신은 노르웨이 팀이 이번 복장의 마케팅 활동을 고려했으나, 헌정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이유로 추진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컬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선수들은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