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조엘 모키어 교수와 브라운대학교의 피터 하윗 명예교수는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하며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개방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교수는 한국의 성공을 기술 유입과 국경을 넘는 개방성에서 찾으며, 저출산과 초고령화가 한국 경제의 핵심 위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모키어 교수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이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언급하며 “한국은 국경을 열고 세계 최고의 기술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율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인구 구조 문제로 인해 앞으로 성장에 정체를 겪을 우려가 있다”며 저출산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하윗 교수는 저출산 문제의 해결책으로 해외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유입할 것을 제안하며, 외부로부터의 개방성이 한국의 혁신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협력해 국제적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이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접목을 지속해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하윗 교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언급하며 “한국은 제조업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로 인해 혁신이 제한되고 있다”며 강력한 반독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을 통한 혁신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고 세심히 덧붙였다.
두 교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시각에서도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하윗 교수는 AI가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규제의 필요성을 Vocem했다. 반면 모키어 교수는 AI를 단순한 도구로 바라보며, 인간의 주도성과 상호작용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우리의 일자리 환경을 변화시키더라도 궁극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직업으로의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보았다.
이번 수상에서 모키어 교수의 연구는 기술혁신이 장기적 경제 성장의 기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론적으로 규명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하윗 교수와 필리프 아기옹 교수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이론을 정립해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과정을 밝힌 공로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한국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요구받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