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연락 두절…하이킹 떠난 램즈델 교수”

[email protected]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프레드 램즈델 교수가 아직 수상 소식을 모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통신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하이킹을 떠난 상태로, 이로 인해 노벨상 수여에 관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램즈델의 소속 기관인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대변인은 그가 “전기와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곳에서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동료이자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블루스톤 또한 “램즈델 교수의 공로는 반드시 인정받아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연락이 어려운 상태”라며, 그가 아이다호의 오지에서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함께 수상한 메리 E. 브렁코 교수도 이 같은 해프닝에 휘말리게 됐다. 페를만 노벨 위원회 사무총장이 브렁코에게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그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브렁코 교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에서 온 번호가 스팸 전화로 보였기 때문에 무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팸 전화로 인해 중요한 소식을 놓칠 뻔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준다.

램즈델 교수는 일본의 사카구치 시몬 교수와 함께 릴레이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인간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비밀을 밝혀냈고, 이러한 연구가 높은 평가를 받아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사건은 노벨상 수상이라는 중대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연락수단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과학 분야에서의 중요성이 인정받는 이 시점에서,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때때로 이런 변화가 가져오는 혼란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일화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 — 정보의 과부하와 소통의 어려움 — 을 더욱 부각시킨다. 연락을 시도한 노벨 위원회와 수상자들 간의 단절된 통신은 새로운 소통의 필요성을 각인시킨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앞으로의 소통 방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할 때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