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메달, 마차도의 트럼프 선물 논란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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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최근 자신이 수상한 노벨평화상 메달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벨상 메달을 타인에게 양도하는 행위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메달의 소유권은 이전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수상자로서의 지위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마차도의 결정이 개인적 선택을 넘어 정치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관해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은 마차도의 행동이 정치적 활용으로 간주되어 비판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벨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노벨상 수여 결정은 최종적이며 영구적”이라며 메달 소유자의 변화가 수상자 타이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런 상황은 역사적으로도 빈번하게 발생해 왔으며,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20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작가 크누트 함순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동조해 자신의 메달을 독일의 선전 장관 요제프 괴벨스에게 선물하였고, 이는 그에게 치명적인 평판 손상을 가져왔다. 반대로,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자신의 메달을 경매에 내놓아 1억350만 달러에 낙찰받았고, 이 수익금을 유니세프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 지원에 기부하는 등 인도적 측면에서의 사례도 존재한다.

또한 과학계에서는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제임스 왓슨이 개인적 사정으로 메달을 경매에 내놓았고, 입찰자가 이를 다시 그에게 돌려주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사례들은 노벨상 메달이 소유자 간에 어떻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마차도의 행동은 단순한 개인적 결정이 아닌, 정치적 상징성을 지닌 행위로 평가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사회적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로 인식되는 만큼, 그의 메달 수여는 정치적 활동에 활용될 여지가 있다. 노르웨이 언론들은 이 사건이 노벨상의 권위와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노벨 평화연구소는 메달이 이동할 수는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지위는 결코 공유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이러한 분쟁은 앞으로도 노벨상과 관련한 소유권 및 도덕적 책임에 대한 깊은 논의를 촉발할 것이며, 사회와 정치의 이분법적인 경계에서 향후 어떻게 평가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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