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르디스크, 당뇨병 경구용 약물 ‘리벨서스’ 심혈관 합병증 위험 14% 감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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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르디스크가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가 심혈관 질환 관련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약물은 당뇨병과 심장병 병력이 있는 환자들 중 심혈관 관련 사망과 심장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평균 4년 치료 후 1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2025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 과학 세션에서 발표되었으며, 리벨서스는 이미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심각한 심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승인을 확대하기 위해 신청한 바 있다. 노보 노르디스크의 글로벌 최고 의학 책임자인 스티븐 고프는 인터뷰에서 “리벨서스는 주사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를 원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경구용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벨서스는 주간 injectable 제제인 ‘오젬픽’의 하루 한 번 복용 가능한 경구용 제형이다. 두 약물 모두 활성 성분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노보 노르디스크의 주간 체중 감량 주사제인 ‘웨고비’와도 연관이 있다. 웨고비는 2024년 3월 심혈관 질환이 있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에 대한 주요 심혈관 사건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이 연구 결과는 환자가 주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꺼리는 경우에도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상 시험은 50세 이상의 환자 9,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환자들은 표준 치료와 병행하여 리벨서스나 위약을 평균 4년간 복용했다. 이들 중 거의 절반은 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기 위해 사용되는 SGLT2 억제제를 투여받았다. 시험 종료 시 리벨서스를 복용한 환자의 12%와 위약을 복용한 환자의 13.8%가 심혈관 관련 사망, 심장마비, 뇌졸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리벨서스를 복용한 환자에서 전체적으로 14% 낮은 위험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자들은 이 연구 결과가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injectable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이전의 연구들에서 관찰된 심혈관 혜택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GLP-1 계열의 약물들은 식욕 억제 및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염증 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다. 리벨서스는 심각한 심혈관 합병증의 주요 원인인 비치명적인 심장마비의 위험을 26% 감소시키고, 비치명적인 뇌졸중의 위험을 12% 줄이며,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을 7%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기능과 관련된 결과에서는 리벨서스와 위약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고프는 이번 연구가 심혈관 이점에 초점을 두고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오젬픽은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 질환 치료에도 이미 승인된 바 있다.

피험자들에서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변비와 같은 위장 문제가 있었으며, 이는 리벨서스 복용을 중단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다. 이러한 증상은 injectable 세마글루타이드의 부작용과 유사하다. 실험을 통해 모든 환자 그룹—연령, 성별 및 초기 건강 상태에 따른 결과—에서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리벨서스는 주사 약물과는 달리 공복 상태에서 아침 식사 30분 전,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이러한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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