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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주 가너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근로자들이 노조 설립을 반대하는 압도적인 투표 결과를 보였다. 총 3,276표 중 2,447표가 노조에 반대했고, 829표가 노조에 찬성했다. 센터 RDU1에서의 이 선거는 노동조합인 ‘Carolina Amazonians United for Solidarity and Empowerment (CAUSE)’가 지난 3년간의 캠페인 끝에 진행된 것이다. 이 시설은 약 4,7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CAUSE는 성명을 통해 선거 결과가 “아마존의 법 위반 이행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존의 끈질기고 불법적인 intimidate 행위는 이 회사가 근로자들이 단결하여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아마존 대변인인 에일린 하드(Eileen Hards)는 회사가 법을 위반했거나 선거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팀이 아마존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로 선택한 것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이루어진 노조 설립 방지 전략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스태튼 아일랜드의 창고에서 아마존 노동 조합이 결성된 이후에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져왔다. 최근 필라델피아의 한 Whole Foods 매장에서 근로자들이 유니온을 결성하기로 투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이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투표를 방해하려는 아마존의 메시지는 여러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창고 리더는 직원들에게 “노”투표를 권장했습니다. 아마존은 CAUSE를 “외부 세력”이라고 묘사하며 이들이 진정한 노조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AUSE는 2022년 RDU1 직원들인 메리 힐과 라이언 브라운 목사를 중심으로 결성되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마존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판단하여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위해 조직화에 나섰다. 최근 RDU1의 초봉은 시간당 18.50달러로 정해져 있으며, CAUSE는 이 금액을 시간당 30달러로 인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노조를 통해 여전히 식량 및 주거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는 아마존 근로자들이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들어 조직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조는 미국 전역에서 지지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갈럽에 따르면 67%의 미국인이 노조에 대한 찬성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지지율로만 나타나고 있으며, 민간 부문에서의 노조 가입률은 2024년에 5.9%로 약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해 미국 내에서 가장 낮은 노조 가입률인 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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