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재헌 주중대사가 최근 중화권의 권위 있는 언론인 인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중국 간의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두 나라가 오랜 역사와 우호적인 사안을 공유하고 있으며, 현실적 이익이 깊게 연결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강조했다.
노 대사는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성사된 한중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이 인공지능(AI), 바이오·제약, 녹색 산업, 실버 경제와 같은 신흥 분야에서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한 점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분야가 미래 경제 성장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양국간의 경제 협력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며 뚜렷한 사회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또한 “한중 협력은 단순히 양자 차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중 관계의 기반이 양국 국민의 우호적인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지속적인 교류와 관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사실상 내정된 노재헌 대사는 그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을 잇는 맥락을 언급하며 자신이 가진 중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깊게 표현했다. 그는 33년 전의 한중 수교가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으나, 양국 지도자들의 지혜와 용기로 새로운 관계의 장을 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인터뷰는 인민일보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주중 한국대사와의 대담을 지면에 실은 것으로,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 기조와 노 대사 개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노 대사는 “한중은 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며, 서로를 없어서는 안 될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재헌 대사의 비전이 실제로 한중 경제협력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양국 간의 접촉과 교류 확대가 국민의 감정뿐만 아니라 경제적 상호작용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