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키움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으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런 우려는 자연스럽게 주가에 반영되어, 지난 17일 녹십자의 주가는 9% 이상 하락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75억원에 달해 적자전환하였고, 이는 증권사들이 예상한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간주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428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이러한 매출 증가가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이익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은 늦은 독감 유행과 그에 따른 백신 및 관련 치료제 매출의 이연, 자회사인 지씨셀의 적자 확대, 그리고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내 코페이 프로그램 미반영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독감 유행이 늦춰지면서 관련 매출이 1분기로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씨셀은 4분기 동안 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대했던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들이 신뢰도 저하를 초래하고 있으며, 만성적자 탈피에 실패한 것이 더욱 아쉽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미국 내 면역글로블린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어, 알리글로가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경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하였다. 허혜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발생하면서 만성 4분기 적자 탈피가 아쉽게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하락한 시장 신뢰도를 자회사 관리와 알리글로 매출 확대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녹십자는 향후 자회사 관리를 통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뢰도 회복을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