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목표주가 50만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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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최근 농심에 대해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농심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29.9% 증가한 2119억원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며,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4.7% 상향 조정한 결과다.

농심은 지난 6일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총 17개 스낵 제품의 국내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17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7월에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인하한 이후, 2년 반 만에 이루어지는 가격 인상이다.

IBK투자증권은 농심의 시장 내 기존 재고를 감안할 때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즉각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이 적용되는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약 71%에 달하며, 유럽과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상으로 인해 국내 매출은 약 780억원, 영업이익은 27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라 농심의 해외 법인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되었다. 특히 농심의 중국 법인이 미국에서 일부 원재료를 조달하고 있으며, 미국 법인도 캐나다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의 여지가 존재한다고 관측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그동안 인건비, 전력비, 팜유, 스프 원료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큰 부담을 겪어 왔으나, 이번 가격 인상 결정이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법인에도 판가 인상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심의 가격 인상 결정은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뉴스는 상장기업의 전략적 가격 인상이 주효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농심의 경영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으로의 경과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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