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농심의 3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53만원에서 5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농심의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한 544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20.4% 초과 달성했다.
농심의 내수 라면과 스낵 부문은 각각 5.1%, 9.4%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특히 내수 라면 매출은 가격 인상 효과와 영업 일수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스낵 부문은 신제품 출시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KB증권은 분석했다. 3분기 별도 영업이익률은 6.2%로 작년 동기 대비 3.7%포인트(p) 증가했으며, 가격 인상이 반영되고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 법인의 매출은 7월 가격 인상으로 인한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7.3% 감소하며 3.7%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KB증권은 4분기 농심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1.7% 증가한 51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법인의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콜라보로 제품군이 확대되고, 짜파게티의 새로운 사각면이 출시되는 등 다양한 실적 모멘텀을 갖추고 있다.
4분기에는 원가율의 개선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장기근속기념품 관련 비용 증가와 마케팅비 상승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법인은 광군제와 춘절을 대비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외형 성장은 이루어지겠지만 마진율 하락이 예상된다.
KB증권의 류은애 연구원은 “최근 농심의 주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콜라보 발표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4분기부터 국내외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것이라는 점에서 현재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농심의 주가와 실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