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차익을 기대했지만…빚투 개미들, 반대매매 급증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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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 국내 주식 시장이 요동치면서,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성과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기준 올해 월간 반대매매 누적액이 2천억 원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누적액은 2182억1600만 원으로 집계되어, 월 단위로 봤을 때 가장 큰 수치다.

일일 기록으로 봐도 11월에 반대매매 액수가 집중되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38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강제 매도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가적으로 18일에는 331억 원, 6일에는 218억 원의 반대매매가 발생하여, 종전 최고치였던 9월 29일의 197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차입한 자금을 사용하여 주식을 매입한 뒤, 결제 기한 내에 대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 가치가 기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강제 매도 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15~20%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원금 손실의 위험이 크다.

간헐적인 단기 급등이 예상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위탁매매 미수금이 급증한 가운데 주가 급락이 맞물려 반대매매가 급증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의 평균 위탁매매 미수금은 9200억 원에서 9700억 원 사이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평균 1조 원을 초과하기에 이르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또한 11월 들어 각각 6.19% 및 6.75% 하락하며 한 달 동안의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대출을 통한 주식 거래, 즉 ‘빚투’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11월 2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6조8471억 원으로, 4 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는 2021년 코로나19 유동성 장세에서 기록했던 최고치를 넘어섰으며, 27조 원 돌파가 임박한 상황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높은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 버블 우려, 고환율, 금리의 불확실성이 1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무리한 빚투는 극심한 손실 위험이 수반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기간의 투자 이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투자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벼랑 끝에 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산 보호’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처럼 변동성이 치솟는 주식 시장의 상황은 향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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