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럴링크’, 전신 마비 환자의 PC 조작을 위한 임상시험 영국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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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인 뉴럴링크가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10월 31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 등과 협력해 영국에서 임상 연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 연구는 이미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의 성공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전 세계적으로 신경계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획기적인 BCI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중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뉴럴링크는 임상시험 참가 자격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척수 손상 및 루게릭병(ALS)과 같은 질환으로 마비를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연구 등록 웹사이트를 제공하였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대 7명의 신경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BCI 기기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럴링크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이 칩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임상 실험은 미국, 영국 외에도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진행중이다.

뉴럴링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1년까지 연간 2만명의 환자에게 BCI 칩을 이식하여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은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가 마비된 환자들이 자신의 두뇌에 이식된 장치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및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 블룸버그는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텔레파시’, ‘딥’, ‘블라인드사이트’ 등 3종의 칩이 있으며, 이들 각각은 메디컬 인사이트를 결합한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뉴럴링크는 앞으로 5개의 대형 클리닉을 운영하며, 앞서 언급한 세 가지 BCI 칩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텔레파시’ 칩은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 중이며, ‘블라인드사이트’ 칩은 시각 장애인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딥’ 칩은 떨림과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기능을 구현하려 한다. 그러나 ‘블라인드사이트’와 ‘딥’ 버전은 현재까지 임상시험 대상자에게 이식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2029년까지 ‘텔레파시’ 칩에 대한 규제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경우 연간 2000건의 수술을 시행하여 최소 1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30년까지는 ‘블라인드사이트’를 출시하여 연간 1만 건의 수술과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수술비를 보수적으로 잡더라도 대당 약 5만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BCI 기술은 최근 몇 년간 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뉴럴링크와 같은 기업들은 이러한 혁신적 기술이 헬스케어에 미칠 Potential을 탐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규제 당국은 아직 인간에게 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장치에 대한 승인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뉴럴링크의 임상시험에서는 신체 마비 환자들이 컴퓨터를 제어하고 인터넷을 탐색하며, 게임이나 비디오 편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뉴럴링크는 원숭이 등을 대상으로 시력 회복 장치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최근 여러 벤처 캐피털로부터 6억 5000만 달러(약 9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하였다.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는 약 12조 6000억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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