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 기업 뉴로핏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를 통해 뉴로핏은 총 200만주의 주식을 발행하며,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4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설정됐다. 총 공모액은 228억원에서 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일반 투자자를 위한 청약은 7월 15일부터 16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뉴로핏은 인공지능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과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2016년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과 김동현 공동대표에 의해 창립되었다. 주요 제품 중 하나인 뉴로핏 아쿠아 AD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가 필요한 모든 뇌 영상 분석 기능을 제공하며,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약 투약의 적격성 및 뇌 미세출혈, 부종 같은 부작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계자는 “당사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임상시험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영상 진단 뿐만 아니라 치료제 분야로도 진입하고 있으며, 향후 치료제가 출시되면 동반진단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됨에 따라, 뉴로핏의 아쿠아 AD 데모는 31개의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는 치료제 처방의 확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반준길 공동대표는 “우리는 영상 진단을 넘어 치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으며, 신약 개발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치료제 관련 뇌 영상 분석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 자금은 뉴로핏 아쿠아(뇌 신경 퇴화 및 손상 MRI 영상 분석), 뉴로핏 스케일 펫(PET 영상 정량 분석), 뉴로핏 아쿠아 AD(치매 치료제와 관련된 효과 및 부작용 모니터링) 제품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뇌졸중 분석 솔루션 개발 및 뇌 전기자극 치료 솔루션의 고도화에도 투자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