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란 맘다니(34) 뉴욕시장 당선인이 현재 거주하는 침실 1개짜리 임대 아파트를 떠나, 다음 달 1일 뉴욕시장의 공식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으로 이사를 할 예정이다. 맘다니는 뉴욕 퀸스 아스토리아 지역의 소형 아파트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으며, 임대 아파트는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료 안정화(rent-stabilized)’ 대상으로 지정된 주택이다.
현재 그의 아파트는 면적이 약 800제곱피트(약 22평)에 불과하고, 월세는 약 2300달러(약 338만원)로 알려져 있다. 이는 뉴욕의 높은 집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축에 속한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그레이시 맨션으로 이주하게 되며, 이 저택은 1799년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로 연면적이 무려 1만1000제곱피트(약 309평)에 달한다.
그레이시 맨션은 식당, 대연회장, 침실 5개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942년 이후 뉴욕시가 매입해 시장의 공식 관저로 사용하고 있다. 맘다니는 “더 이상 아스토리아에 살지 않더라도 아스토리아는 내 안에 언제나 살아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표명했다.
정치 신인으로서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맘다니는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를 꺾으며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우간다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가정 출신으로, 무슬림이 뉴욕의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의 이러한 여정은 다문화 사회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뉴욕 시민들은 그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임기 동안 맘다니는 이전 거주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가 새로운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에서 펼칠 정치적 행보가 주목받고 있으며, 과거의 겸손한 집에서의 생활은 그의 시민과의 소통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신이 성장한 지역의 정체성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었음을 잊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느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