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당선인 조란 맘다니, 폐쇄된 지하철역에서 취임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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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은 31일(현지시간) 자정, 폐쇄된 구시청역에서 비공식 취임 선서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공식적인 취임식은 2024년 1월 1일 뉴욕시청에서 열릴 계획이다.

30대의 진보 정치인인 맘다니는 인도계 무슬림으로서, 뉴욕시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그가 선택한 폐철역에서의 취임식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상징하는 이례적인 선택으로, 대중교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과거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가치의 연계를 보여준다.

구시청역은 1904년에 개통된 지하철역 중 하나로, 1945년 이후로는 폐쇄된 상태였으나 특별 투어 등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로 남아 있었다. 맘다니는 이 역사에 대한 의미를 강조하며 “이곳은 노동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도시의 용기를 상징하는 물리적 기념비”라고 언급하며 시민의 삶의 질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취임 선서에는 현 뉴욕주 법무부 장관 레티샤 제임스가 주재할 예정이며, 제임스 장관은 대중교통 시스템을 ‘위대한 평등장치’로 표현하면서 맘다니의 선택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뉴욕시의 고물가 문제, 주거비 부담 완화, 부유세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시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공식 취임식은 1월 1일 오후 1시 뉴욕시청 앞에서 진행되며,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취임 선서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튿날 브로드웨이에서 이어지는 축하 행사에는 최대 4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일정은 맘다니의 향후 정책 기조와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조란 맘다니의 취임은 단순한 개막이 아닌, 변화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고 있다. 그의 선거 캠페인과 공약은 뉴욕시 시민들이 직면한 문제에 실질적으로 접근하며, 뉴욕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 개선을 위한 복합적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취임식을 통해 제출될 메시지는 단지 정치적 행위에 그치지 않고 보다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변화를 가져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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