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인 S&P 500과 나스닥이 반등했다. 이는 7월 고용 지표의 둔화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알파벳의 주가는 미국 법원의 구글 크롬 유지 판결로 인해 무려 9% 상승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8포인트(h0.05%) 하락한 4만5271.23을 기록했다. 반면, S&P 500지수는 32.72포인트(0.51%) 상승한 6448.26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218.097포인트(1.03%) 상승해 2만1497.727에 종가를 형성했다.
알파벳은 법원의 판결 덕분에 9.01% 상승했으며, 이는 구글이 애플 등 제3자에게 자사 서비스를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하도록 비용 지급을 허용하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주가도 3.81% 상승했다. 테슬라는 1.44% 상승했고,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0.26%와 0.29% 증가하였다. 빅테크 기업들이 규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S&P 500과 나스닥의 반등은 고용 시장의 둔화 신호에 따른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인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6월보다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에도 미달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보고서에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정체되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고 가계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물가는 일부 지역에서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7일 FOMC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95%에 이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채 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90%, 10년물은 4.22%, 2년물은 3.61%로 각각 하락했다.
TD 증권의 오스카 무노즈 전략가는 노동 시장 지표의 둔화가 Fed의 금리 인하 조치를 유인할 것이라며,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Fed 의장 후보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역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금리 조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요한 경제 지표로는 5일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가 있으며, 시장은 비농업 신규 고용이 7만5000건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개월 간 신규 고용이 10만 명을 밑도는 흐름이 지속되면서 노동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 또한 4.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곧 Fed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토로의 미국 투자 분석가는 고용 지표가 미국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재확인시키고 있으며, 금리 인하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 둔화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