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 속 혼조세…알파벳 주가 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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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알파벳의 급등에 힘입어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용 지표 둔화로 인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해 블루칩 중심의 지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미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발표된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6월의 735만7000건보다 17만6000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시장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통계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행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95%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금리 인하 전망은 고용 둔화와 사상 최저 수준의 구인 건수로 인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알파벳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 유지 판결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8.29%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와 함께, 법원은 구글이 애플과 같은 제3자에게 자사 서비스를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도 허용해 애플 주가도 3.11% 상승하는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위협이 완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투자 심리에 작용하고 있다.

국채 금리는 고용 지표 둔화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9%로 전 거래일 대비 7bp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도 각각 4.2%, 3.6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거래일에서는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한 반면, S&P500 지수는 0.09% 상승하며 6421.2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116.762포인트 상승하여 2만1396.392에 도달하며, 기술주의 강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하니 인터넷 리서치 수석도 CNBC 인터뷰를 통해 구글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혼란은 끝났다”라며 기업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에 발표될 8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비농업 신규 고용이 7만5000건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4개월간 10만명 미만의 증가세를 보인 점과 더불어, 실업률도 7월 4.2%에서 8월 4.3%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부진한 고용 흐름을 나타내며, 앞으로의 경제 지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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