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11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 노동부의 11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예상보다 증가했지만, 그와 동시에 실업률이 4.6%로 상승하며 혼란스러운 고용 시장 상황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3포인트(0.62%) 하락하며 4만8114.26으로, S&P500지수는 16.25포인트(0.24%) 내린 6800.26으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여 54.049포인트(0.23%) 오른 2만3111.462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새로운 로보택시의 시범 운영 소식 덕분에 주가는 3.07% 상승하여 489.88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범 운영 중인 무인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종전 협상 가능성에 힘입어 크게 하락했으며,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5.27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54.98달러까지 하락해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불안정성이 커졌다. 물론 비농업 신규 고용은 6만4000건 증가하여 시장 예상치인 4만5000건을 웃도는 성과를 냈지만, 실업률이 4.6%로 다시 상승하며 고용 시장의 약화된 체력을 시사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여러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고용 불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헤더 롱 네이비 페더럴 크레디트 유니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는 있지만, 그 증가폭이 매우 미미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고령화사회 속에서 의료분야의 고용 증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또한, 고용 불안은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소매판매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7326억 달러로 전월과 동일하며,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의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들은 고용 불안정성과 고물가로 인해 지출을 더욱 신중하게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12월 고용 보고서가 1월 초 발표될 예정이며, 이 보고서가 오는 28일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또한 주의 깊게 지켜볼 예정이다. CPI와 근원 CPI의 상승폭은 3.1%로 예상되며 이는 고용 시장 둔화와 고물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지표로 다가온다.
미 국채 금리는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4%,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48%로 각각 하락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고용 증가와 실업률 상승이 맞물려 있으며, 소비자 심리와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질적이고 안정을 찾는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