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과 금리 결정 관망세 속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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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모두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무역 전쟁 우려가 다소 해소된 가운데에도 투자자들은 기업의 엇갈린 실적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이튿날에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미 국채 금리는 분기별 고용 둔화 신호와 무역 불확실성 완화의 영향을 받아 10년물 금리가 10bp 하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세가 두드러진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204.57포인트(0.46%) 하락한 44,632.99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91포인트(0.3%) 내린 6,370.86을 기록하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29포인트(0.38%) 하락한 21,098.29에 거래되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매도 압력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랠리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초래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4월 초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한 증시가 최근의 주요국의 무역 합의 타결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은 관세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관세와 관련한 뉴스에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향후 관세 유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30일에 예정된 Fed의 기준금리 결정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Fed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날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 여부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위원들 간의 견해 차이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 실적 또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번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투자 성과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 동안 공개된 S&P500 소속 기업 170곳의 실적에서 83% 이상이 시장 기대를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결과를 내놓았다. 미 노동부의 구인ㆍ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의 구인 건수는 743만7000건으로, 이는 지난 5월의 771만2000건에서 27만5000건 감소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751만건도 밑돌았다. 이는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신규 투자와 채용에 신중해지면서 노동시장 열기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소비자 신뢰지수는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CB)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하여 97.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5.9를 웃도는 수준으로,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이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뉴욕 증시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경제 지표와 Fed의 결정 등이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금리 또한 고용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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