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발표와 금리 결정을 앞두고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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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P500 기업의 83%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30일 예정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전 9시 5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2포인트(0.14%) 하락해 4만4774.36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14포인트(0.05%) 상승한 6392.91에 거래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19포인트(0.16%) 오른 2만1212.77로 유지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43%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2% 오르고 있는 반면, 애플은 0.7% 하락 중이다. 또한, 보잉은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항공기를 인도했음에도 불구하고 2.16%의 약세를 보인다.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월풀과 UPS는 각각 12.42%와 8.27%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소속 기업 170곳 중 83%가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주에는 M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애플,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 성과가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시장은 30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Fed는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현재 4.25%~4.5% 수준의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고 예측되는 상황에서, Fed 당국자들의 금리 경로에 대한 논의 및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 톤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도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30일에는 미 상무부에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공개되며, 31일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다음 달 1일에는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제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 중이며, 이번 협상의 핵심은 8월 11일 만료 예정을 맞이한 관세 유예 조치의 연장 여부다. 양국은 3개월 연장을 목표로 협상 중이며, 앞서 열린 1차 회담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가 각각 인하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bp 하락한 4.37%,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bp 낮아져 3.89%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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