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14일(현지 시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융회사의 실적 발표와 함께 이란과 그린란드 관련 지정학적 불안 요소에 주목하며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기술주와 금융주가 특히 부진하며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41분 기준으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29포인트(0.36%) 하락하여 49,012.7로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6.88포인트(0.82%) 떨어진 6,906.86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3.918포인트(1.37%) 급락하여 23,385.955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기술주 부문에서는 엔비디아의 상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세관 당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대중 수출을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고, 이로 인해 브로드컴은 4.71% 하락 중이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론도 각각 2.16%와 1.92%의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주는 실적 발표와는 관계없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웰스파고는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측을 밑돌면서 4.78% 하락하고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역시 각각 3.37%와 3.8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이자율을 1년간 10%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융주에 대한 매도세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BoA는 이번 주 동안 7% 떨어졌고, 시티그룹과 웰스파고도 각각 8%나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물가 및 소비 지표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관심사로 작용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여 시장 예상치인 0.3%는 밑돌았다. 반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하여 735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치이며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고용 둔화와 고물가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앞으로의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으로 남아 있다. 파셋의 톰 그래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PI 수치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로 환산될 경우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미 법무부가 Fed 의장 제롬 파월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으며, 이러한 사안 또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중요한 이슈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하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회담을 가지며 미국의 입장을 조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bp 하락한 4.13%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는 1bp 내린 3.51%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환경 속에서 앞으로 뉴욕증시의 향방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