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형 기술주 하락으로 혼조세… 나스닥 1.4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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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부진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0.02% 상승해 4만4922.27로 거래를 마감한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9% 하락하여 6411.37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 하락하며 2만1314.952로 마감했다.

특히 반도체株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3.5% 하락했고, AMD와 브로드컴은 각각 5.44%, 3.55% 떨어졌다. 테슬라는 1.75% 하락했으며, 메타는 2.07% 감소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업체인 팔란티어는 9.35%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대형 기술주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반면, 인텔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20억 달러 투자 소식에 6.97% 상승했고, 홈디포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연간 전망을 유지하며 3.19% 상승했다.

전문가는 “AI 관련 주식이 붕괴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나스닥이 지난 4월 이후 40% 상승한 만큼, 최근의 경제 지표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이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2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연설에서 파월 의장이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를 줄 경우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노동시장 둔화와 엇갈린 인플레이션 전망 속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증시가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84.8%의 확률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차드 새퍼스타인 CIO는 “Fed가 잭슨홀 미팅을 통해 시장의 기대감을 고려하여 완화적 기조를 시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루 뒤인 20일에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며, 이는 Fed 내부의 금리 결정 과정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특히 월마트, 타깃 등 주요 소매업체의 실적이 미국 소비 경기 흐름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정상회담 추진과 같은 지정학적 이슈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채 금리는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다소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3%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75%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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