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보합세 이어가며 7월 CPI 발표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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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장 초반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의 강한 랠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며 이번 주에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12일 예정된 CPI 발표에서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뛰어넘는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주장이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14~15일에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당일 오전 10시 13분 기준으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2포인트(0.08%) 하락한 44,139.79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는 5.11포인트(0.08%) 상승해 6,394.56에 거래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74포인트(0.13%) 상승한 21,477.76에 머물고 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0.3%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AMD는 1.3% 상승 중이다. 이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두 회사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허가를 위해 현지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결정하면서 발생한 변화이다. 반면,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의 사임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4.51% 상승하는 기회를 맞았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12일 발표될 7월 CPI 지표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6월의 상승률인 2.7%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폭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3.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용 둔화 조짐과 맞물려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6.4% 반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총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4.8%,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4.3%로 평가되고 있다.

주간 경제 지표에서는 14일 발표될 7월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15일 발표될 7월 소매 판매는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들 지표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CPI 지표가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시장은 최근 랠리로 인한 평가 가치 상승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추가 상승 여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미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 하락해 4.27%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bp 상승해 3.76%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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