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세, 7월 CPI 발표로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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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결과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인 2.8%를 밑돈 수치이다. 이 같은 발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데 기여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470.02포인트(1.07%) 상승한 4만4445.11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또한 각각 51.41포인트(0.81%)와 185.44포인트(0.87%)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근원 CPI는 3.1% 상승하여 6월의 2.9%와 시장 예상치인 3.0%를 각각 웃돌았다. 근원 CPI 상승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작용하지만, 투자자들은 헤드라인 CPI의 정체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와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는 “파월 의장이 너무 늦게 움직이고 있다”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를 다지게 만들고 있다.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4.25-4.5%에서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92.2%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전날의 85.9%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10월과 12월까지 각각 0.5%포인트와 0.7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 또한 상승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CIO는 “관세로 인한 뚜렷한 물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기업들이 재고를 소진하며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환경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면서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 뱅크 에셋 매니지먼트 그룹의 전략가 톰 하인린은 현재 주식 시장을 ‘골디락스’ 상황으로 평가하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기업 이익 상승과 함께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14일 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고, 15일 소매판매는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 연장 행정명령을 서명함으로써 양국 간 관세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물 금리는 4.27%, 2년물 금리는 3.76%로 각각 움직이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서클 인터넷 그룹의 스테이블 코인이 2분기 깜짝 실적 발표 후 6.63% 상승하고, 인텔 주가는 3.8%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와 네슬라는 각각 0.19%, 0.6%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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