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8일(현지시간)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이 2.7%로 시장 예상치인 3.1%를 하회했으며, 이는 9월의 3%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물가 지표는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더욱 완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의 긍정적인 실적이 기술주 반등을 이끌어내며 어려운 시장 분위기를 개선하고 있다.
오늘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12포인트(0.81%) 상승한 48,273.09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87.16포인트(1.3%) 오른 6,808.59로 거래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1.23포인트(1.94%) 상승한 23,134.553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었음을 시사하며, 이는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 수집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관점도 존재한다.
프린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글로벌 전략가인 시마 샤는 “이번 물가 상승률의 저조는 Fed 내 비둘기파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 감소가 실업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언급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0% 미만으로 보고 있지만, 3월에는 60%에 가까운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다.
국채 금리 또한 통화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1%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46%로 각각 내려갔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이같은 여건이 Fed가 고용 시장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 지표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4000건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마이크론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웃돌아 기술주를 포함한 증시를 더욱 견인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36억4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이 4.78달러로 각각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하며 주가가 12.1% 급등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오라클, 브로드컴, AMD 등 다른 기술주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시장의 상승세를 지속시키고 있다. 기술주들이 거래량을 증가시키며 전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현 시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