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잭슨홀 이후 금리 인하 기대심리 진정으로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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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2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높아졌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은 매도세로 돌아서고 있다. 시장의 주요 관심은 오는 주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인플레이션 지표로 쏠리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44포인트(0.52%) 하락한 4만5396.3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S&P500 지수는 6.28포인트(0.1%) 내린 6460.63으로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041포인트(0.25%) 상승하여 2만1550.576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엔비디아와 인텔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결과이다. 엔비디아는 1.85%, 인텔은 1.27% 상승하였지만, 애플은 0.44% 하락하고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메타 플랫폼 또한 0.2%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22일 잭슨홀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고용 둔화 위험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연설 직후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90%에 다다랐으나,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신중한 발언으로 인해 급속한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은 사라졌다. 현재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에서 다시 80%대로 상승한 상태이다. 연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전망 역시 엇갈리며, 총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8.9%,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33.6%로 반영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에도 집중되고 있다. 27일에는 엔비디아가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며, 28일에는 델과 마블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29일에는 미 상무부가 Fed가 가장 중요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7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6월의 2.8%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날 가능성이다.

EFG 에셋 매니지먼트의 대니얼 머레이 CEO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시장은 통화정책 완화를 환영할 것이나, 이러한 조치의 맥락이 중요하다. 거시경제와 기업 환경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 정부가 인텔 지분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된 내용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며 인텔 사례를 언급, “우리나라를 위해 이런 거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 정부가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한 대가로 약 10%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CNBC 인터뷰에서 인텔 지분 인수는 국부펀드 조성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이 반도체 산업이 아니더라도, 다른 산업에서도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 상승한 4.28%로 거래되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bp 상승해 3.73%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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