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 마감…美·EU 무역 합의에도 시장 반응 미미

[email protected]



미국 뉴욕 증시는 28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 합의 소식에 시장은 제한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4.36포인트(0.14%) 하락한 44,837.56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1.13포인트(0.02%) 상승한 6,389.77, 나스닥지수는 70.27포인트(0.33%) 상승하여 21,178.58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EU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0%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에 이어 EU와의 협정 체결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아직 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관세는 15~20%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무역 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 중이다. 이틀간의 일정 중 첫날 회의는 5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양국은 다음 달 11일 만료되는 관세 유예 조치의 연장을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 두 나라의 협상에서 주된 의제는 관세 유예 연장에 관한 것으로, 상호 간의 초고율 관세 인하에 대한 이야기 또한 오갔다.

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대니얼 스켈리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변동성이 낮아진 데 대해 언급하며, 투자자들은 지난 몇 주간의 긍정적인 무역 진전에도 불구하고 관세의 전반적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금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의 추가 무역 합의 성사 여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 그리고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집중되고 있다. Fed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4.25~4.5%로 유지되고 있는 기준금리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주목되고 있다.

FOMC 회의 전후로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중요하다. 30일에는 미 상무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은 전기 대비 연율 2.4%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또 31일에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되어 근원 PCE 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에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보고서가 나오며, 신규 고용 증가 수치와 실업률도 함께 발표된다.

달러 가치는 무역 갈등 완화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3% 상승해 98.4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1%, 2년물 국채 금리는 3.92%를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87% 상승했으며, 테슬라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각각 3.02%와 0.69%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