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하락세…테슬라만 상승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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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 속에서 약세로 마감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0.52포인트(0.45%) 하락한 43,975.09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6.00포인트(0.25%) 떨어진 6,373.4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64.62포인트(0.30%) 내린 21,385.40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2일에 발표될 7월 CPI 관련 소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 6월보다 상승률이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7월 CPI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마지막 경제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CPI 발표에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0% 상승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근원 CPI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올 가능성은 적고,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30%에서 0.40% 사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6.5%로 반영하고 있어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이 금리 동결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M7 종목 가운데서는 테슬라만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 대비 9.38달러(2.85%) 급등하며 339.03달러에 거래되었고, 나머지 주요 기술주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0.64달러(-0.35%) 하락한 182.06달러에 마감했으며, 애플도 1.91달러(-0.83%) 떨어져 227.18달러로 마감했다. 또한 아마존(-0.62%), 메타(-0.45%), 알파벳(-0.23%), 마이크로소프트(-0.05%) 등의 주가도 함께 하락했다.

이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푸틴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탐색전’ 수준으로 평가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번 만남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이 여전히 먼 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는 기존의 145%(미국)와 125%(중국) 관세를 11월 9일까지 유예하는 내용이다.

이번 뉴욕증시 하락은 향후 경제 불확실성을 대변하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데이터와 정치적 동향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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