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18일 장 초반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거품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탓이다. 특히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그 결과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어 국채 가격은 상승하고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오전,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9.67포인트(0.9%) 하락한 4만6170.5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9.17포인트(0.74%) 내린 6623.24로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8.905포인트(1.14%) 떨어진 2만2449.17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2.83% 하락했고, 페이팔과 팔란티어의 창업자가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었다.
알파벳 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AI 붐에는 비이성적인 측면이 존재한다”라고 언급하며, 거품이 터질 경우 모든 기업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이와 같은 비판이 제기되면서 금융 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CEO는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현재 금융 시장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고 평가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불안 심리로 인해 비트코인은 오늘 한 때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10월 초 사상 최고치인 12만6000달러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이다. 시장은 다음 주에 예정된 주요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19일에는 엔비디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 실적이 향후 시장의 흐름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같은 날 공개될 예정인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용 둔화 우려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12월 금리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클 하트넷 BofA 메릴린치 최고투자전략가는 “다음 달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장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투자 포지셔닝이 위험 자산에 대한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20일에는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43일 간의 최장 셧다운 이후, 그동안 미뤄졌던 고용 및 물가 지표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10월 고용 보고서는 통계 수집의 차질로 인해 실업률이 누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경제 지표와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