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회의 앞두고 약보합세…8월 소매판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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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개막을 앞두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최근 미·중 무역 합의 진전 및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FOMC의 결과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하며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87포인트(0.39%) 하락한 45,702.58로 거래되고 있다. S&P500지수는 11.08포인트(0.17%) 내린 6,604.2, 나스닥지수는 23.887포인트(0.11%) 감소해 22,324.862에 거래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전의 상승세에 대응하여 더욱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주요 종목별로는 오라클이 미·중의 틱톡 매각 합의 소식에 2.17% 상승하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고려할 경우 오라클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약 0.26% 하락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대규모 주식 매입 소식에 힘입어 1.7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FOMC 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고용 지표 부진으로 인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1%로 반영하고 있으며, 0.5%포인트 인하의 가능성은 3.9%에 그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특별히 주목받는 점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이다.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특히 이번 FOMC 회의와 관련하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임을 시도했던 리사 쿡 이사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인 스티븐 미란 이사가 동시에 참석하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7320억 달러로 전월 대비 0.6% 증가하여 블룸버그의 전망치인 0.2%를 크게 웃도는 개선을 보였다. 이는 고용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경제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 또한 여전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미·중 회담이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조속히 무역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는 오는 11월 관세 휴전 종료 전에 추가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며, 관세 인하 방안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03%,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51%로 전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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