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뉴욕 맨해튼의 한 대형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를 돌보고 있던 여성이 일면식 없는 중년 여성에게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38세의 여성으로, 생후 10개월 된 딸의 기저귀를 교체하고 있던 중 갑작스럽게 공격을 당했다. 희생자는 여러 차례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후, 그녀는 이튿날 퇴원하였고, 현장에 있었던 아기는 다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11일 오후로, 피해자의 남편은 화장실 밖에서 이 비명을 듣고 즉각 내부로 들어가 가해자를 제압하는 용감한 행동을 보였다. 남편은 범인이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통제했다. 피해 여성과 그녀의 남편은 모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43세의 여성 캐리 어헌을 체포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헌은 폭행, 살인미수, 불법 무기 소지 및 아동 안전 위협 등의 여러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공개한 기소 내용에 의하면, 어헌은 범행 당일 아침 약 1년여간 입원해 있었던 정신의료기관에서 퇴원했으며, 환청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누군가를 해치지 않으면 자신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환청에 따라 흉기를 구입하고 범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헌은 과거에도 정치인 엘리자베스 워런을 살해하겠다고 소셜미디어에 글을 게시하여 체포된 경력이 있다. 그녀는 최근 열린 법원 심리에서 보석 없이 구금 조치를 받게 되었고, 판사에게 다시 정신병원으로 보내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며 치료를 받을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그녀는 이전에 입원했던 정신병원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이번 사건은 정신질환 문제와 그에 따른 범죄가 주목받는 가운데 발생하여, 사회의 여러 이슈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 환자의 범죄와 그에 대한 치료 및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 전반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한 시점임을 알리는 경고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