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고용 악화에도 반등…9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나스닥 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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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고용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자 증시는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반등은 고용 둔화가 오히려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에서 힘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5.06포인트(1.34%) 상승한 4만4173.64로 마감했으며, S&P500은 91.93포인트(1.47%) 오른 6329.94를 기록해 5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보였다. 더불어 나스닥지수는 403.45포인트(1.95%) 상승한 2만1053.58에 거래를 마쳤다.

고용 지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 1일 발표된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 폭은 7만3000건으로 시장의 예측치인 10만6000건을 크게 밑돌며 실망감을 안겼다. 또한, 올해 5월과 6월의 고용 수치는 각각 1만9000건과 1만4000건으로 하향 조정돼 최근 3개월간 신규 고용은 평균 3만5000건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10만건 이상이던 증가세와 비교할 때 현저한 둔화로 여겨진다.

고용 악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추겼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가 현재의 4.25~4.5%에서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92.1%에 달한다. 이는 일주일 전의 63.1%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된 것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금요일의 고용 지표 발표 이후 해소된 긴장감 덕분에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강세론자들이 여전히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지만, 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확실한 재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의 관세 정책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일 전 세계 주요 무역국에 대해 10~41%의 상호관세를 발효할 예정이며, 특히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징벌적 성격의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문제도 여전히 복잡한 상황으로, 양국은 90일간 서로의 관세를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발표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특히 팔란티어와 AMD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은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9%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는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290억 달러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을 승인한 영향이라 분석된다. 기술주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엔비디아는 3.62%, 마이크로소프트는 2.2% 상승했다.

이처럼 뉴욕 증시는 고용 지표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와 저가 매수세 덕분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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