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6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중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전날에는 부진한 서비스업 지표와 관세 우려로 지수가 하락한 상황이었으며, 이후 기업 실적에 따른 반응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9시3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0.05포인트(-0.02%) 내린 44,101.6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인 S&P500지수는 5.53포인트(+0.09%) 오른 6,304.72포인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44포인트(+0.2%) 상승해 29,057.99포인트에 거래 중이다.
특히, 주요 기업 중 맥도날드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2.31%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약 2년간 동일 매장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월트디즈니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아 4.94%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스냅과 AMD 역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며 각각 21.17%와 6.67%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1,000억 달러(약 139조 원) 규모의 미국 제조업 추가 투자 계획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3.43% 급등했다. 테슬라는 1.08% 상승하고, 엔비디아는 0.5% 하락했다.
실적 발표 결과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지만,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월(50.8)보다 하락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51.5)도 크게 밑돌았다. 신규 주문 유형이 줄어들고 고용 또한 둔화되는 모습이며 물가 압력은 여전하다. 이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나타날 조짐도 보이고 있어 미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대응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월가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신중론과 함께 단기 조정 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공존하고 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분석가는 기업 실적이 여전히 주식의 중요한 촉매제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투자 환경이 여러 복잡한 이슈들로 인해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거시경제가 여전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며 관세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추가적인 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트러이스트 웰스의 키스 러너 CIO는 시장이 단기 조정을 거치는 동안 전체적인 기저 추세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하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최종적으로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bp 상승한 4.22%를 기록하고 있으며, 2년물 금리도 전일 대비 상승하여 3.73%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