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지역, 특히 뉴욕에서 발생한 폭우로 인해 지하철역과 주요 도로가 심각하게 침수되었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가 폐쇄되며 항공편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와 뉴욕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심각한 침수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많은 운전자가 고립되었다.
또한, 뉴욕의 그랜드센트럴역 플랫폼에서는 플랫폼 천장에서 빗물이 쏟아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한 승객은 열차 안이 마치 세차장인 것 같다는 표현을 하며 충격을 전했다. 이와 함께 뉴욕시의 여러 도로와 고속도로도 폐쇄되었고, 퀸스 지역에서는 물에 잠긴 차량 위에 운전자가 올라가 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등 주변 지역도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이미 최근 두 주 전에도 유사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 기후 변화가 불러온 극단적인 날씨 패턴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릴랜드 볼티모어 지역에서는 구조대원이 침수된 차량에서 여러 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특히 뉴욕시는 타지역에 비해 홍수에 매우 취약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저지대 인구가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 내 대부분이 빗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콘크리트로 덮여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배수 시스템은 시간당 약 25~27mm의 강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최근의 폭우는 이 한계를 훨씬 초과하는 양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뉴욕시와 주변 지역의 시민들은 지속적인 폭우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 자연재해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도시에 대한 기후 변화 적응 방안과 인프라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민들이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와 지방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