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 포르투갈 거주 허가 신청…트럼프 정부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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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니콜 키드먼이 최근 포르투갈 거주 허가를 신청하면서 미국을 떠나는 또 다른 셀럽으로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피플, 메트로 등 미국 연예매체는 키드먼이 포르투갈 이민 당국에 거주 허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녀는 지난 20일 리스본 외곽의 고급 부동산 지역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이 지역은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와 패리스 힐턴, 영국 유지니 공주와 같은 유명 스타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키드먼은 ‘골든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거주권을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일정 금액 이상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거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미 남편인 키스 어번과 함께 리스본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녀의 포르투갈 거주권 신청은 보다 구체적인 이주 계획을 암시할 수 있다.

하지만 키드먼의 거주권 신청 배경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이 미국을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트럼프 회피 이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에는 유명 코미디언 로지 오도넬, 토크쇼 진행자 엘런 드제너러스 등이 미국을 떠났으며, 디제너러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이주했다’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도 했다.

아일랜드로 이주한 오도넬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오도넬은 우리 조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시민권 박탈을 위협했지만, 오도넬은 트럼프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사진을 공유하며 반격했다. 이 외에도 배우 리처드 기어는 가족과 함께 스페인에 이주했고, ‘위기의 주부들’로 잘 알려진 에바 롱고리아는 미국의 불안한 정세를 경계하며 멕시코와 스페인을 오가는 삶을 선택했다. 또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뉴질랜드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드먼 부부는 당장 포르투갈로 완전히 이주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남편 키스 어번이 현재 미국 전역을 돌며 투어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키드먼의 포르투갈 거주권 신청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 때문인지는 향후 그녀의 미국에서의 활동과 함께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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