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은 오는 1월 19일까지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 내에서 금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들의 팔로워들에게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동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1세의 잭 네이더는 2023년부터 틱톡에서 뷰티 영상을 포스팅하기 시작해, 그의 계정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이제는 브랜드 스폰서십과 광고 수익으로 월 수입이 1,000달러에서 12,000달러에 달하는 안정된 수입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네이더는 “이제는 저의 9시부터 5시까지의 직업”이라며, 틱톡이 가져다 준 수익으로 커피숍 일을 그만두고 자신의 아파트를 얻었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틱톡이 금지될 위기에 처하면서 자신의 미래가 불안정해졌음을 인지하고, 팔로워들이 다른 소셜 미디어 앱에서도 자신을 찾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제 틱톡 팔로워 중에 많은 이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오지 않을 것이란 것이 매우 슬프다”고 토로했다.
대통령 조 바이든이 틱톡을 보유한 중국의 바이두 데이터를 분리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에 서명한 후, 이번 금지 조치의 위험이 더욱 커졌다. 만약 바이두가 1월 19일까지 틱톡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애플과 구글은 미국 내에서 앱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이러한 정치적 변화 속에서 예전부터 틱톡 금지에 찬성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입장이 변해 대법원에 개입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또한, 프랭크 맥코트의 인터넷 인권 단체인 프로젝트 리버티는 틱톡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며, 미국 소유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틱톡의 향후 운영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크리에이터들은 위기감을 느끼며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다니샤 카터는 최근 밤새 깨달음을 얻어, 틱톡에서 구축한 팬 기반을 잃기 전에 다른 플랫폼으로 콘텐츠를 마이그레이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녀는 “이건 단순한 댄스 비디오를 올리는 재미있는 앱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사업을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월 평균 4,000달러를 벌고 있는 카터는 자신의 틱톡 영상을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유튜브, 인스타그램, 패트론에서도 자신을 찾아줄 것을 덧붙인다.
틱톡이 미국 내에서 금지될 경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틱톡은 현재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약 1억 1,500만 명에 달하지만, 유튜브는 2억 5,800만, 페이스북은 2억 5,300만, 인스타그램은 1억 3,1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틱톡의 크리에이터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면서 발생할 수 있는 큰 변화의 조짐을 보여준다.
결국, 틱톡이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경로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고 있으며, 새로운 플랫폼에서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네일리 보쉬마는 “틱톡이 사라지든 말든, 결국 다른 플랫폼에서 내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