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루브가 이끄는 헤지펀드 제3의 포인트(Third Point)가 3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그는 뜨거운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성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루브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변화는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우리는 더욱 기민해져야 하고 AI를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혜택을 누리거나 AI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후자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2년간 AI는 월스트리트 투자 주제를 지배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칩 제조업체, 하드웨어 생산업체, 자동차 회사 및 유틸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루브는 예전의 날카로운 행동주의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몇 년간 AI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그의 펀드 포트폴리오의 거의 절반을 AI 관련 기업에 투자했다고 전했다.
루브는 메타(Meta),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과 같은 전통적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런던 증권 거래소 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와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타이완 반도체 제조 회사)와 같은 AI 수혜 기업들에도 투자하고 있다. 그는 “AI는 우리의 연구 과정에서 보편적인 요소”라며 “클라우드 기업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모든 투자 기업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브는 30년 전,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모은 320만 달러로 제3의 포인트를 시작하며 오늘날에는 2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게 됐다. 그의 펀드는 1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해 왔다. 루브는 자신의 투자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신용 및 벤처 사업 분야로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의 시장 환경에 대해 루브는 내년에는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며, 품질 높은 성장주에 적정한 가격으로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결과적으로 경제는 약 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우리는 확실한 승자와 패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 제철소(U.S. Steel)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였으며, 최근 일본의 니폰 강철(Nippon Steel)과의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