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고치, 1억 개 출하량 돌파…MZ세대까지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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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난감 ‘다마고치’가 출시 29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누적 출하량 1억 개를 넘었다. 이로 인해 다마고치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여러 세대에서 인기를 끌며 네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일본 아사히신문을 통해 전해졌으며, 장난감 전문업체인 반다이남코가 발표한 내용이다.

다마고치는 1996년 11월에 첫 출시된 계란 모양의 게임기로, 게임의 진행 방식은 알에서 태어난 캐릭터에게 먹이를 주거나 화장실을 챙겨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출시 당시의 열풍은 대단했으며, 매장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이듬해인 1997년부터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세계적인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에는 적외선 통신 기능이 추가되어 다마고치끼리의 교류가 가능해졌고, 2008년에는 컬러 화면이 도입되어 다시 한 번 인기를 끌었다.

최근 다마고치의 인기는 올해 7월에 출시된 37번째 신제품 ‘다마고치 파라다이스’에 의해 되살아났다. 이 제품은 10대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다마고치끼리 연결하여 서로 싸우거나 가족을 이루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또한, 새로운 ‘줌 다이얼’ 기능이 추가되어 캐릭터의 성장을 우주에서 내려다보거나 세포 단위로 확대해 확인할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다마고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다마고치 팝업스토어에는 구매를 위한 인파가 몰렸고, 온라인에서는 품절 사태가 발생하며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판매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특히 한정판이나 단종된 제품의 경우 정가의 10배 이상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마고치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는 것은 과거에 다마고치를 즐겼던 부모 세대의 구매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이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의 추억을 기억하는 세대가 자녀와 함께 다마고치로 소통하며 새로운 경험을 만들고 있는 모습은, 다마고치의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다마고치는 이제 단순한 장난감의 범주를 넘어, 세대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기능을 통해 더욱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마고치의 행보와 MZ세대를 포함한 동시대의 문화적 현상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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