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약 한 달 반 만에 처음으로 정부 관저를 벗어나 외부에서 저녁 회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도 도쿄의 한 호텔에서 5일 저녁에 자민당의 주요 인물들과 만찬을 갖고, 정권 안정과 당 내부의 고립 완화를 도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식에는 자민당의 아소 다로 부총재, 스즈키 이치 간사장, 후루야 게이지 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약 20명의 당 간부들이 참석하였다. 회식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를 통해 당 내부의 결속을 더욱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는 임시국회가 종반에 접어들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더욱 필요해진 조치로 해석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1일 취임 이후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는 생활 패턴이 주목받았다. 공무 일정이 없는 날에는 정책 현안을 검토하거나 국회에서의 답변을 준비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 왔다. 이는 과거 일본 총리들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동료 의원 및 재계 인사들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협력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데 소홀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전 총리인 아베 신조는 2012년 재집권 이후 한 달에 10회 이상의 회식에 참석해 동료 의원 및 재계 인사들과의 소통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외부 활동 부족은 당 내부와의 유대감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어왔다.
이번 회식은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첫걸음일 수 있으며, 다카이치 총리가 정부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자민당의 지지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정치적 혼란을 방지하고 정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카이치 총리의 전략적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