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환율 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에 대한 상승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이 최근 1주일 동안 1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679억7210만 달러로, 작년 말의 671억9387만 달러와 비교해 7억7823만 달러 증가한 수치다. 현재 환율이 1450원 주변인 것을 감안하면, 약 1조1300억 원에 달하는 증가폭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달러 예금 증가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여 예치하는 방식으로, 예치 기간 동안 이자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화로 재환전할 때 발생하는 환차익 또한 기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원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는 경우, 달러 자산으로의 이전은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의 인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달러 자산을 확보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달러 예금이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예를 들어, 지난달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671억 9387만 달러로, 전월 대비 68억 817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10조 원에 달하는 수치로, 달러 예금 선호 현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달러 예금 잔액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달러 자산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은 매우 변동성이 크며, 지난달 23일에는 1483.60원으로 급등하였다가, 외환당국의 개입 이후 29일에는 1429.80원으로 하락하는 등 요동치는 상황을 겪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현재 환율이 다시 1450원대로 상승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다양한 투자자들이 환율 하락 시 대량으로 달러 예금에 가입하는 추세가 관측되고 있다.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환율 상승 요인은 대외 투자 압력뿐만 아니라 특정 시점에 발생하는 외국인 배당 수요 등으로 설명된다. 특히 한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경우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여러 요인은 달러 자산의 선호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