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닭고기 선호부위가 닭가슴살에서 닭다리살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른바 ‘다크 미트(Dark Meat)’로 알려진 닭다리살이 식문화의 변화와 물가 상승에 발맞춰 주류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써카나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닭 허벅지살 및 다리살로 만든 다짐육의 판매량이 무려 23.1%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닭가슴살은 ‘건강식’의 대표 주자로 여겨져 왔고,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지방 함량 기준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은 가슴살이 건강한 식품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닭다리살은 낮은 품질이라는 선입견으로 주로 해외로 수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크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지방 함량이 많다는 이유로 과거에는 외면받던 닭다리살의 육즙과 풍미가 재조명받으면서 미식 시장에서 뛰어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 ‘페킹 하우스’에서 닭가슴살이 아닌 허벅지살로 만든 샌드위치가 ‘뉴욕 최고의 메뉴’ 중 하나로 선정된 것은 이 변화의 상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또한, 미국 내 인구 구조의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 및 히스패닉계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들이 선호하는 닭다리살 요리가 미국 전역의 외식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닭다리살은 다양한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재료로 인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조리 방식에서도 닭다리살의 장점이 부각된다. 닭가슴살은 과하게 익히면 퍽퍽해지지만, 닭다리살은 높은 온도에서도 육즙과 식감을 잘 유지하기 때문에 셰프들 사이에서는 ‘어지간해서는 실수할 일이 없는 부위’라고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요리의 활용성이 높아져 많은 셰프들이 닭다리살을 선호하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 또한 닭다리살의 수요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소고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닭고기로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닭다리살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가금류 기업들도 외식 시장에서 뼈 없는 다크 미트에 대한 수요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뼈 있는 닭다리살의 가격이 약 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의 관심이 점점 더 닭다리살로 쏠리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닭다리살의 인기는 식문화의 변화, 인구 구조의 변화, 조리 방식의 특성, 그리고 경제적 요인이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와 외식업체 모두 닭다리살의 매력을 재발견함에 따라, 이 부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